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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리뷰 (Book Review)

가자,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- 테라오 겐 <책 리뷰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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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자, 어디에도 없던 방법으로 - 테라오 겐

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이야기이다.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전율의 감정이 계속해서 오고갔다. 인생의 큰 일을 할때마다 실패를 반복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꼈고, 그럼에도 전력을 다해서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다. 결국은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된 '발뮤다'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고, 험난했던 그 과정과 이를 극복해낸 시간이 담긴 이 책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었을 것이다.

 

"여행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? 그것은 성공이나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는 다른 종류의 거였다.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감각을 기르면서 나는 살아 있고,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."

여행을 다니면서 나도 느꼈던 감정이다.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자신감이었는데, 굉장히 명쾌하게 짚어주었다.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. 테라오 겐 또한 인생의 어떤 선택들을 하고 행동을 할 때 이런 마인드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 모든걸 걸고 전력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.

 

"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, 경험상 완벽히 준비된 순간 따위 내 인생에 있을 리가 없다. 아짜피 내디딜 발검음이라면 지금이라고 생각했다"

자신을 믿지 않으면서도 철저하게 믿는 모습이다. 주변에 보면, 준비가 되면 결혼을 해야지 준비가 되면 사업을 시작 해야지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절대 한 발을 내딛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. 자신을 믿으면서도 또 철저하게 믿지 않는 느낌이다.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테라오 겐 처럼 일단 저지르고나서 실패하고 배우면서 준비하는 방법이 맞지 않을까 싶다.

 

"사람들이 발뮤다 디자인의 제품을 사지 않는 건 비싸서가 아니었다.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. 슬펐다.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만든 제품이, 회사가,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는 존재였다니. 만일 내가 만든 제품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거였다면 어땠을까 ?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. 나는 또 다시 내 멋대로 살고 있었던 거다. 멋있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, 그보다 사람들에게 필요한게 먼저였다. 왜 그걸 몰랐을까 ? 이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, 회사는 파산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."

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깨닫게 된 귀중한 경험인 것 같다. 이렇게 책으로 보면서 알게된 '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'와 그것을 직접 겪으며 배우게 되는 것의 깊이는 분명 다를 것이다. 

 

"왜 이렇게 잘 해주시나요 ? 묻는 내게 그는 이렇게 까지 열의를 다하는 사람을 본게 처음이라서 라고 대답했다."

발뮤다 선풍기 개발을 하면서 만난 제조, 마케팅 분야의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테라오 겐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렇게까지 잘 해주는지를 물어보았다고 한다. 그리고 대답은 '이렇게 까지 열의를 다하는 사람을 본게 처음이라서' 였다. [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]라는 책에서 사이먼 사이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. '다른 사람과 경쟁할 때는 아무도 도와 주려고 하지 않는다. 하지만 자기 자신과 경쟁할 때는 모두가 도와 주고 싶어한다.' 나 자신과 경쟁을 하며 불태우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, 그것을 도와 줌으로써 자극을 받는 선 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.

 

"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. 누구나,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.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.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황이라도 역전할 기회가 늘 있다. 할 수 없을때도 있지만, 할 수 있을때도 있다.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."

만약, 시중에 널려있는 그냥그런 자기개발서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'누가 모르냐 이런걸' 이라면서 비아냥 거렸을 것이다. 하지만 <가자,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> 테라오 겐의 이야기를 알고, 이 말을 듣게 된다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. 

 

최근 1~2일에 한권씩 책을 읽으면서 괭장한 자극과 영감을 받고 있다. 이 책 또한 '과연 내가 인생을 걸고 살고 있는가 ?'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고, 다시한번 나 자신을 채찍질 해주는 따끔한을 느낄 수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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